독일 병원 전자처방전(E-Rezept), 이렇게 사용했어요!
얼마 전 병원 진료를 받고 검사를 하나 하고 의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며칠 뒤 전화가 와서 항생제를 전자처방전(E-Rezept)로 처방해 줄테니 일주일 정도 복용하라고 하더라구요.
독일에서 전자처방전을 도입한 것은 뉴스를 보고 대충은 알고 있었어요.
제가 가입하고 있는 공보험인 TK앱에서도 E-Rezept라는 메뉴를 본 적이 있구요.
근데 대충 알고 있다가 헛걸음을 하게 되어서 저처럼 헛걸음 하지마시라고 블로그에 오랜만에 기록을 남깁니다. (ㅠㅠ)
제가 했던 실수는, 저는 TK앱에서 E-Rezept를 조회해서 약사에게 보여줘야 하는 줄 알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E-Rezept 메뉴를 활성화 시키려면 TK로부터 비밀번호가 담긴 편지를 받아야 했어요.
이것도 건강보험 가입했다고 다 주는게 아닌 건지 저한테 온 편지 중에는 없었고, 따로 비밀번호(PIN)를 보내달라고 요청을 해야했어요.
그런데 아시죠? 그러면 또 우편 기다려야 하고... 시간 걸리는 거.
건강보험카드 인증이 아니라도 독일 신분증으로도 미리 온라인 신분인증 등록을 해놨으면 할 수 있는데 저는 지금 비자가 전환되는 중이라 안되는 것 같았어요. (하필 타이밍이...!)
그래서 그냥 월요일에 병원을 다시 찾아가서 나 전자처방전에 접근할 수가 없어서 그냥 종이로 줘, 라고 했죠.
그랬더니 간호사분이 자초지종을 묻길래 앱으로 조회가 안된다고 했더니,
"그냥 건강보험카드 가지고 약국에 가서 약사한테 주면 되세요" 하는 겁니다!
최근에 발급된 건강보험카드에 다 전자칩이 들어있는데 거기를 통해서 정보가 공유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독일에서는 이제 건강보험카드만 약국에 보여주면, 약사분들이 시스템을 통해 전자처방전을 바로 조회할 수 있다고 해요.
간호사 말대로 직접 확인해봤더니 정말 카드만으로 약을 받을 수 있었어요. 너무 간편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그래도 저는 TK 앱을 통해 내 의료 기록을 디지털로 확인하고 싶어서, 따로 등록 절차를 진행했어요. 인증 단계를 거쳐 앱에서 전자처방전 내역과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했답니다. 아직 초창기라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 등록해두면 훨씬 편리해요.
독일의 의료 디지털화가 점점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혹시 저처럼 헷갈렸던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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