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고 있고, 또 욕심도 많이 없는 사람이라 왠만한 물건이나 음식은 그냥 독일에 있는 걸 불평없이 씁니다. 어떤 건 독일 물건이 더 좋고 또 어떤 건 한국이 더 좋기도 하지만요. 어차피 내가 독일에 살기로 선택했으니, 이 나라 문화를 따르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그런 저도 이건 진짜 아쉽다고 생각됐던 부분, 독일 오기 전에 몰랐던 부분, 다른 분들이 아시면 좋겠다 하는 내용을 공유하려고 해요.
진짜 기본으로 돌아가 딱 2종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옷, 속옷, 양말, 가방 등
독일에서 옷같은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싸고 퀄리티가 좋지 않거나’, ‘예쁘고 퀄리티 좋은데 확 비싸거나’.
물론 가성비가 좋은 옷들도 잘 찾아보면 있겠지만, 그런 옷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또 독일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의 평균 체격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즈의 이슈가 생길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옷뿐만 아니라 속옷, 양말 같은 것도 가격 대비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한국 물건이 더 좋았어요. 저는 독일에 와서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많은 브랜드를 사본 건 아니지만, 독일 H&M에서 산 양말이 한국에서 가져온 것보다 더 빨리 탄력을 잃고 너덜너덜해졌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저희 집 놀러왔을 때 양말 주고 갔어요… ㅋㅋ
그리고 옷을 한국에서 들고 오실 때 또 한가지 유의할 점은 ‘옷의 스타일’이에요.
한국에서 아무렇지 않게 입고 다녔던 옷이 독일에서 입으면 너무 눈에 띄는 것 같아 안입게 되는 옷이 생기더라구요.
주로 원피스나 여성스럽고 샤방샤방한 옷들이 독일에서 평소에 입기에는 좀 부담스러웠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제가 지내는 함부르크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여기 사람들도 당연 클럽이나 파티에 갈 때는 한껏 꾸미고 가지만 평소에는 좀 많이 소박한 편이에요.
일을 하러 오는 분들은 직장에서는 또 다를 수는 있는데, 유학을 오는 학생분들이시라면 예쁜 원피스 같은 건 한 두개 정도만 챙기시고 편한 옷을 더 챙겨오시는게 실용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필기구, 노트 등 문구류
저는 아이패드를 쓰고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해서 아직도 일기나 플래너는 노트에 쓰는데요.
글씨가 예쁘게 써지느냐 안써지느냐에 내 똥손의 역할도 크지만 종이와 펜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독일에서 괜찮은 필기구 찾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독일이 몽블랑 만년필 같은 것 때문에 고급 필기구의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그런 제품은 독일에서 사기에도 많이 비싸요.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쓰는 펜들은 한국이랑 비교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노트도 옷처럼 좀 극과 극인데요. 완전 사무적인 느낌의 노트, 진짜 ‘공부용’이거나 아니면 좀 이쁘고 비싸서 공부용으로 쓰기엔 좀 부담스러운 노트.
그런식으로 나눠져 있어서 아기자기한 문구류 좋아하는 분들은 꼭 한국에서 공수해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제가 가장 그리운 건! 하이테크 펜이었구요 ㅠ.ㅠ (진심... 아직도 이만한 펜을 못찾았어요, 다음에 한국 가면 왕창 싸올 겁니다)
그리고 막 이런 떡메모지 같은 아기자기한 메모지라던가...
(독일에서 본 기억이 없는 듯;ㅁ; 온라인 찾으면 있겠지만 가격이랑 디자인이 한계가...)
아니면 이런 감성의 저렴하면서도 이쁜 스터디 플래너... 절대 못찾는 것 같아요 독일은 ^-ㅠ
그러고보니 다이어리도 정말 예쁜 거 찾기 힘들어요. 손으로 다이어리 쓰시는 분들 한국에서 꼭 몇 년치 미리 사오세요 ㅋㅋ
혹시 독일에서 위 제품들 잘 살 수 있는 팁 알려주시면 저에게도 다른 분에게도 도움이 될테니 댓글 남겨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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