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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생활 어떤 은행을 쓸까? 애플페이가 된다고?

by Hella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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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돈은 생활에 중요한 토픽이지만 해외에 나와 살면 더더더 신경이 쓰이는 게 돈인데요. 은행도 어떤 은행을 쓸지 골라야 하고, 현금으로 낼지 카드로 낼지 고민하고, 서로 다른 물가에도 적응해야 하고, 학생은 한 달 수입에 제한이 있으며, 직장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특히 초기 정착 시에는 목돈을 한국 통장에서 독일 통장으로 보낼 일이 생깁니다. 비자받을 때도 재정 증빙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러면 또 환율이나 송금 수수료 등이 엄청 쓰여요. (왜 내가 돈 보낼 때만 환율이 오르는 건지…) 

 

돈과 관련해서 제가 쓰고 있는 현지 은행이나 송금 팁 등을 알려드릴게요. 

 

 

 

한국에선 안쓰던 결제 수단? 페이팔과 애플 페이

 

한국에선 안썼는데 독일에 와서 정말 자주 쓰고 있는 결제수단은 주로 페이팔과 애플 페이입니다. 

페이팔은 미국 회사로 간단히 말하자면 온라인 금전 거래 사이트인데요,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결제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돈을 주고 받을 때도 유용합니다.
페이팔에 독일 은행 계좌를 연동시키거나 또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한국 신용 카드도 연동 시킬 수 있어요.

페이팔은 오래된 회사고 보안이 좋으며 금전적 이슈가 생겼을 때 소비자 친화적으로 응대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애플 페이는 아직 한국에는 도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도 독일에 와서 처음 써보게 되었어요. 

결론은 정말 너무너무 편합니다.

예를 들면, 장을 일주일에 한 번씩 보러가는데요.

매번 계산대에서 체크카드 꺼냈다 넣었다 해야하는게 생각보다 꽤 신경쓰이는 일이에요.

왜냐면 독일은 계산대에서 앞사람이 너무 느릿느릿하면 좀 눈치주는 분위기거든요. 

모든게 한국보다 느리게 느껴지는 독일도 마트 계산대만큼은 한국 못지 않은 것 같아요 ㅋㅋ

그래서 처음엔 계산할 때마다 긴장되서 식은땀이 나기도 했어요 ㅋㅋ

장본 걸 바구니에 빨리 담는게 왜이리 어렵나요??

조금만 버벅거려도 뒷 사람 계산이 시작된답니다.

그래서 애플 페이를 하고 나서 진짜 편해진게, 지갑 꺼내고 넣고 우왕좌왕 하지 않고 애플 페이로 딱 계산할 수 있는게 진짜 신세계였어요.

물론 한국은 삼성페이 많잉 쓰셔서 그 편리함은 다들 잘 아시겠지만, 여기는 삼성 페이 되는 곳 찾기가 진짜 드물거든요. (핸드폰 대리점에서 딱 한번 봤어요)

애플 페이는 딱 ‘애플 페이 되는 곳’이라고 써져있는게 아니라 그냥 체크카드, 신용카드 되는 곳은 왠만하면 다 되요.

카드 찍는 대신 아이폰을 찍는 느낌으로요.

 

 

 

독일 은행 - Commerzbank 

 

저는 지인의 추천으로 Commerzbank를 쓰게 됐습니다. 추천인 이벤트 같은게 있긴 했는데 사실 뭘 진짜 받았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그런 것보다는 처음에 제가 독일어를 못했는데 이 은행은 영어로 응대를 잘해주셨어요. 어플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지금까지 딱히 큰 이슈가 없어서 잘 쓰고 있는 은행입니다. 그 외에는 도이치 방크나 하스파 등의 은행도 많이들 쓰시고, 요즘은 카카오뱅크처럼 온라인 뱅크인 N26도 종종 쓰시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학생 비자를 만들 때 딱히 슈페어 콘토가 필요한 지역은 아니라서 Commerzbank에서 일반 계좌 만들고, 그 계좌에 돈을 넣은 다음에 재정 증명서를 뽑아서 증빙 서류로 썼어요. 

그리고 이 은행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가 앞에 말씀드린 애플페이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Commerzbank 체크카드는 애플페이에 연동이 가능해요!

독일도 아직 모든 은행이 다되는건 아니라 처음에는 이 은행도 안됐었는데, 한 몇 달 있다가 연동이 되었어요.

한국 신용카드는 독일 애플페이에 연동이 되지 않고, 저는 독일 신용카드는 없어서 Commerzbank 계좌로 연동해서 쓰고 있답니다. 

 

 

 

 

송금할 때는 모인 앱 - Moin

 

해외 송금을 할 때 일반 시중 은행에서 하게 되면 송금 수수료, 전신 수수료 등등 해서 몇 만원씩 깨지는데요.
모인이라는 앱을 이용하면 학생은 수수료 0원, 학생이 아니라도 300만원 미만은 수수료 5천원 고정! 300만원 이상은 송금액의 0.4%에요.
이 어플이 진짜 제가 늦게 알게 된 걸 너무너무 후회했던 어플이에요.

초반에 해외 송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수수료 금액이나 혜택은 나라마다 다른데, 제가 지내는 독일의 경우에는 학생 인증을 하면 수수료가 금액 상관없이 0원입니다.
진짜 한 푼 두 푼이 아쉬운 유학생들에게 너무 너무 유용한 어플이 아닐 수가 없어요. 

그리고 보통 시중 은행은 해외 송금 보내고 나면 받을 때 까지 며칠 씩 걸리거든요. 급할 때는 진짜 이 속도가 너무 답답해요.
(초기에 진짜 급했던 적 있는데… 도저히 시간 안에 못받을 것 같아서 독일 은행 ATM에서 한국 계좌 카드로 직접 인출한 적도 있어요. 수수료 감안하고요…) 

근데 모인은 진짜 하루만에 와요. 그것도 한국 시간이 아니라 유럽 은행 영업 시간 기준으로, 영업 시간안에 제대로 신청하면 평균 하루면 오고, 당연히 주말이나 공휴일은 제외가 되기 때문에 이건 피해서 송금을 하셔야 해요. (어느 은행이든 똑같음!)

그리고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환율인데요.
일반 은행에서 이체하다보면, 이체 마지막 단계에서 갑자기 환율이 변경됐다면서 이체 진행이 안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다시 하면 어김없이 환율이 더 높게 올라가있어서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 들 때가 가끔 있었는데요. 

모인은 오히려 환율 낮을 때 푸시 알람으로 알려주더라구요.
솔직히 환율 자주 체크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인데, 굉장히 편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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