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길에서 달팽이를 보고 너무 귀여워서 데려가서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만 하다가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단념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독일의 동물보호법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독일은 동물보호법이 꽤 강력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예를 들어, 우리 주위에 가장 대중적인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에 대한 법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정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야생 토끼, 더 다양한 새들, 고슴도치 등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사실 제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달팽이가 오늘 유난히 귀여워 보여 달팽이에 대해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독일에 서식하는 달팽이 중 몇몇 종은 독일 동물보호법에 철저히 보호되고 있고, 이를 위반 시 최대 약 6천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계산하면 더 나오지만 대략적으로 6천으로 표기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아래에.)
독일 주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최대 5만유로, 가장 심한 곳(Brandenburg은 65,000유로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검색을 하다보니 어떤 분이 정원에서 달팽이를 잡아와서는 먹어도 되냐고 질문하는 글을 모 커뮤니티에 올린 걸 보았는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식용 달팽이를 야생에서 잡아서 먹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달팽이가 보호법에 의해 보호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달팽이가 보호받고 있을까요?
*Besonders geschützte Schnecken und Muscheln
sind z.B.: Weinbergschnecke (Helix Pomatia), Nordische Purpurschnecke, Gemeine Teichmuschel;
streng geschützte Schnecken und Muscheln
sind z.B.: Flußperlmuschel, Abgeplattete Teichmuschel
출처: https://www.bussgeldkatalog.org/tierschutz-schnecken-muscheln/
특히 보호받는 달팽이 그리고 조개류가 있습니다.
- Weinbergschnecke (Helix Pomatia)
- Nordische Purpurschnecke
- Gemeine Teichmuschel
- Flußperlmuschel
- Abgeplattete Teichmuschel
사실 어떤 달팽이가 이 종류인지 정확히 판단할 만한 지식까지는 제게 없습니다.
대략적으로 검색을 하면 이미지와 같이 소개가 나오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래서 그냥 모든 달팽이를 소중히 대하기로(?) 했습니다.
달팽이들은 정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가신 존재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받는 달팽이들을 죽이기 위해 독약을 쓰거나 다른 방법으로 죽이는 것도 법적으로 금지입니다. 달팽이 접근을 막기 위한 울타리 같은 것을 제안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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