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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생활 팁) 대중교통 월 정액카드 취소 / 학생증 티켓으로 전환

by Hella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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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하루를 머물더라도 하루에 3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생기면, 일회용 티켓보다는 일일권을 끊는 것이 가성비가 좋습니다. 주단위 티켓도 있습니다.
특히 한 달 정도 머무를 예정인 분들은 월단위로 끊는 것이 매번 티켓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대신 여권 사진 한 장을 희생해야 합니다.)
한달만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종이 티켓으로 줍니다. 가지고 돌아갈 수 있어서 기념품(?)으로도 좋아요.)
저는 오래 살아왔기 때문에 월단위로 정기 결제를 하는 교통카드를 이용해 왔습니다.



매월 결제하는 정기권을 끊으면 이런 카드를 줍니다






그것도 저렴하게 하기 위해서 파트타임으로 이용 가능한 월정기권을 선택했죠. (오전 6-9시, 오후 4-6시 빼고 이용 가능)
하.지.만. 곧 입학하게 될 학교에서 학생증을 받게 되면, 학생증으로 대중 교통을 다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시간 따지면서 대중교통 이용하던 시대가 드디어 끝이 나게 된거죠!

학생증으로 이용하는 교통권을 Semesterticket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작은 문제가 있다면, 바로 이 녀석이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이 티켓이 정확히 언제부터 사용 가능한 것인지가 애매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학교 지원이며, 개강일이 모두 미뤄지고 있으니까요.
만약 10월부터라면, 지금 쓰고 있는 정기권이 결제가 되면 티켓이 중복이 되는 것이라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죠. 그래서 일단은 안전하게 10월부터 현재 쓰고 있는 카드를 취소하기로 합니다.

제가 이용하는 함부르크의 지하철 회사인 HVV는 월단위로 결제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10월부터 그만 이용하고 싶다면, 9월이 지나기 전에 취소 신청을 해야해요.
Semester Ticket이 10월안에 도착할 것 같긴 했고, 그냥 두면 기존의 교통카드 정기권과 겹칠 것 같았죠. (근데 이거 해결법을 나중에 HVV 직원님이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미루고 미루다 마지막날인 오늘...) HVV 서비스 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냥 취소하는 일로 이런 포스팅을 쓰는 까닭은 역시 이런 취소 과정마저 독일스러웠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제 기준, 그러니까 한국인 기준으로는 아직 10월이 되지 않았으니, 9월 30일에 취소를 하면 깔끔하게 취소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직원분 왈, “이미 말일이라 은행쪽에 자동이체 요청이 들어가 있어서 취소하기에는 늦어요. 10월 요금이 결제는 되겠지만, 11월에 다시 환불을 해드릴 거에요.”
제가 좀 늦게 가긴 했어요. (오후 5시에 감) 어쨌든 저는 11월에도 독일에 있을 것이므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만약에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면?
그래서 정신 없이 귀국준비를 하다 말일이 되서야 교통권 취소를 하러 왔는데 바로 취소가 안된다면?
너무나 신경쓰이고 귀찮을 것 같았습니다다. 한국가서도 이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 한달 넘게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하는 것일 테니까 말이죠.
그러니 만약 독일을 떠날 계획으로 정기권을 취소해야 하는 분들은 저처럼 말일에 가지 마시고 좀 더 일찍 가서 미리 자동이체를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까 위에서 얘기했던 저의 고민거리도 직원분이 한 번에 해결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엔 그냥 취소할게요, 라고만 말하고 처리 과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혹시 이유가 뭐냐고 물어봐서 곧 학생증 티켓을 받을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일단 지금 카드를 취소하지 말고 계속 쓰고 나중에 Semesterticket을 받아서 같이 가지고 오면 지금 카드를 취소해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만약 Semesterticket이 10월부터라면, 전 기존 카드의 10월 결제건을 11월에 환불받을 수 있고, 만약 Semesterticket이 11월이라면 10월엔 그냥 제 카드를 쓰고 11월에 취소를 하면 될일이었어요. (편-안)





딱딱하기만 한 줄 알았던 독일이 이런 유연함을 보이다니 좀 감동(?)이었네요.
친절했던 HVV Jungfernstieg 서비스 센터 직원분 당케슌!
͡° ͜ʖ ͡°



겸사겸사 알스터 호수도 즐기고 왔습니다 :D





+) 여기서 독일어로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이 새삼 대견했습니다. 옛날엔 무조건 영어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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