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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by Hella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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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한 데이터 분석 회사 Statis에서 흥미로운 자료들을 가지고 독일어 공부 겸 지식을 쌓아보고자 하는 포스팅입니다. :)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관심을 받았던 주제 중 하나는 바로 ‘환경’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멈추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의 자가용 이용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인간의 생활 패턴 변화는 눈에 띄게 환경 오염 관련 현상들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는 않았어도 다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부분이 예전 모습을 찾고자 돌아가고 있고, 행여나 환경 보호 문제가 이렇게 다시 묻히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Statista에서는 지난 8월 27일 ‘이산화탄소, 특히 아시아에서 더 많이 발생해’라는 제목의 그래프를 공유했습니다. 그래프는 1973년도와 2018년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45년만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국가의 순위는 상당히 극단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5년전 이산화탄소 배출 1위였던 미국은 배출량이 소폭 증가하였음에도 2위에 머물렀는데요. 그 이유는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1등은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미국보다 약 2배 가까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하네요. 추측컨대 수많은 전세계의 회사들이 중국에 공장을 짓거나 제조를 맡기기 시작하면서 Made in China 열풍이 불고 있고, 이런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이 없는 소기업이라면 몰라도 내로라하는 대기업들, 세계 유명 브랜드들까지 중국에서 제조를 하고 있죠. 3위는 역시 비슷한 이유로 공장이 많이 돌아가고 있는 인도입니다. 한국은 45년 전에는 순위에 없었으나 2018년에는 7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독일은 45년전에 2위였지만 지금은 배출량이 줄어들어서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45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죠. 이 시간동안 너무나 급증해버린 이산화탄소에, 지구 온난화는 심각해지고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던 기후 변화의 위기를 우리의 눈앞에서 목격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나라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싶습니다. 중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적네라고 안심할 문제도 아니고 중국만을 비난할 문제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그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고 있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라 저렴한 비용 때문에 앞다투어 중국에 제품 생산을 맡긴 전세계 수많은 기업들의 공동 책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때 Made in China 제품을 한동안 의식적으로 이용하지 않으려고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살때마다 어디에서 제조된 상품인지 꼼꼼히 눈여겨 보았지요. 독일에서조차 Made in China가 아닌 제품을 찾는 것은 참 어려웠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아래 순위에 있는 다른 나라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중국. 기후 변화는 어차피 전세계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지만, 특히 중국은 우리의 바로 옆에 있는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 미세먼지로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죠.)

그나마 조금 희망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소량이나마 ‘감소시킨’ 독일의 모습입니다. 독일은 실제로 정부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상당 부분 많은 것을 개선해왔고 지금도 개선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목표로 하는 뚜렷한 수치가 정해져 있고, 그 현황을 주기적으로 국민들과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줄여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여전히 많긴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한 관리가 거의 없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배출량이 줄어든 것은 의미있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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