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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생활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에너지 상식

by Hella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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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알아두면 티끌모아 태산이 될 독일 생활, 에너지 절약팁

 

 

이 나라 저 나라 살다보면 각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독일 생활의 단점 중 하나는 비싼 에너지 비용이다. 전기세, 가스비가 한국에서의 그것과는 레벨이 좀 다르다. 아이러니하게도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보다 더 절약하게 된 것도 사실이라서, 불평만 할 수는 없다. 또 그만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계기도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반성도 많이 하고 배우기도 많이 배웠다. 오늘은 그렇게 얻는 난방에 관련된 지식을 공유해 볼까 한다. 독일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지역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모든 내용은 입소문으로 들은 정보가 아니라, 부동산과 시에서 전달받은 팸플릿의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것이다. 

 

히터(하이쭝) 사용 시 알아두어야 할 기본 사항

 

- 하이쭝의 온도를 조절하는 손잡이처럼 생긴 것을 Thermostat이라고 부른다. 이 부분이 온도계 역할을 하면서 방안의 온도를 감지해서 하이쭝을 작동시키는 원리이다. 보통 1에서 5사이의 숫자로 되어있는데, 일반적으로 3-4 사이로 설정해 두어도 충분히 방이 따뜻해진다. (5를 자주 사용할 경우, 그 뒤에 나오게 될 가스비는 본인의 몫...) 처음에는 한국과 난방 방식이 달라 적응이 안될 수 있으니 핫팩이나 전기장판 등을 따로 준비하여 적응하는 것도 좋다. 

- 또는 이 온도를 한 번 올려놓고 깜빡하고 외출하는 바람에 집에 사람이 없는데도 계속 난방이 된 탓에 난방비 폭탄을 맞는 경우도 더러 있다. 아마존에서 Radiator Themostat wifi를 검색해서 설치하면, 집밖에서도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고 가스비도 절약할 수 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방 안을 따뜻하게 데워놓는 것도 가능해서 더 좋다.

- 1도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실내 온도를 1도 낮추면 연간 난방 에너지 수요의 약 7%를 절약할 수 있다. 

- 온도/습도계를 사서 방 안의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방별 평균 온도: 거실 20도, 아이방 23도, 욕실 24도, 침실 17도, 부엌 18도, 부엌 겸 거실 18도 (출처: reuter.de)

- 최저 온도: 곰팡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낮에는 19-20도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밤에는 18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설정한다. 더 낮추면 곰팡이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 가능한 유사한 온도를 유지하자. 실내 온도를 2-3도 이상 낮추지 말고 가능한 동일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정확히는 온도 밸브의 온도가 2-3도 이상 내려가지 않는 것이 좋은데, 보통 기본 밸브는 정확한 온도가 나오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아마존에서 검색하면 온도가 바로 밸브에 숫자로 적혀서 보이는 기기가 많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휴가를 갈 때처럼 오래 집을 비울 때에만 하이쭝을 완전히 잠근다. 이 때도 "*" 눈모양 표시가 되있는 설정에 화살표가 가도록 설정한다. 이 모드는 실내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하이쭝이 얼지 않도록 자동으로 하이쭝이 예열되는 기능이다. 

- 하이쭝을 가구나 커튼으로 덮지 말 것. 열이 제대로 분산되지 못해서 방이 제대로 데워지지 않는다.

- 하이쭝의 온도기능을 하는 머리 부분은 외부의 온도에도 반응한다. 바로 옆에 뜨거운 물이 끓고 있거나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면 온도계의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올바르게 환기시키는 법

 

처음 독일에서 집을 구하고 전에 살던 세입자분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던 말은 바로 '아침 저녁 꼭 10분씩 환기하세요!' 였다. 환기를 정말 아주 많이 강조하셨다. 그 말을 안들었다 큰 일을 치르기도 해서 이제는 정말 꼬박꼬박 아침 저녁 환기를 시킨다. 습하고, 답답하고, 오래된 공기는 집안 내부 환경에 영향을 주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아침 환기가 특히 중요한 건, 사람이 하룻밤 동안 자면서 공기 중에 내뿜는 수분이 약 1리터에 해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신선한 공기를 얻기 위해 창문을 여는 동안 필수적으로 열이 빠져나가게 된다. 보통 환기로 인해 약 50% 정도의 열이 빠져나가고, 다음은 창문이 50%, 벽이 15%, 지붕이 10%, 바닥으로 5% 정도가 빠져나간다고 한다. 행여나 에너지를 아끼겠다고 환기를 게을리 하다가는 집 구석구석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곰팡이가 인사할지도 모른다. 환기는 꼭 하되, 아래 내용을 명심해서 환기하자.

 

- 환기시킬 때는 집 안의 모든 방의 창문과 문을 동시에 열고 5분-10분 정도 환기시킨다. 창문을 열기 전에 모든 난방 시설은 끈 상태로 환기를 시켜야 하며, 창문을 닫은 뒤에 다시 켠다. 한 번에 오래 열어두지 말고, 이런 5-10분의 짧은 환기를 여러번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평소에는 각방의 방문을 닫고 생활할 것. 문이 열려있으면 히터가 더 자주 작동하고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 창문을 사선으로 약간만 여는 방식의 환기는 피할 것 (공기 순환은 적게 되고, 온도만 낮아져 열 손실이 더 큼)

- 요리할 때는 창문을 열고 할 것

-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시키지 말 것

- 샤워나 목욕 후 바로 환기시킬 것 (습도가 50% 밑으로 떨어지도록)

-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50% 사이로 유지한다. (습기 조절하는 법: 18-20도 사이 온도 유지, 적절한 환기)

 

 

한방울 한방울 모아 절약!

 

독일에서는 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매일 132리터의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중 약 50%가 따뜻한 물이다. 

 

- 수도꼭지들이 새는 것을 방치하지 말고 바로 수리할 것

- 목욕보다는 샤워를 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좋다. 한 번 목욕하는 대신 샤워를 할 경우, 그 때마다 최대 100리터의 따뜻한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양치를 할 때는 꼭 양치용 컵을 사용해서 물을 아끼자.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고 양치하는 습관은 최대 10리터의 물을 낭비한다. 

- 욕실과 주방에 절수형 유량 제한기(wassersparende Durchflussbegrenzer)를 설치하자.

- 수도꼭지로 물의 온도와 수압을 조절할 수 있는 수도꼭지(Einhebel-Mischbatterien)를 사용할 것. 

 

 

 

만약, 위의 지침대로 유지했는데도 곰팡이가 생기고 습도가 너무 높다면 제습기, 창문에 붙이는 필름, 방문 아래 틈막기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어떻게 해도 실내 온도가 20-22도 사이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그 때는 집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집주인에게 이야기해서 집을 수리해야하는 이슈이다. 집이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는 기간 동안 월세를 덜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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