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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학에서 쓰는 하버드 인용법 AtoZ 직접 인용, 간접 인용, 2차 인용 필자가 공부하는 도시문화학은 학부 과정이지만 인문학 계열이기 때문에 학부 내내 아티클이나 저널, 유명한 학자들의 책을 많이 읽고, 그 과제로 10페이지 내외의 소논문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학술적인 글쓰기에 적용되는 규칙들을 꼼꼼하게 지켜야 합니다. 저희 학과의 경우 '소논문 작성 스타일 가이드'라는 것이 있어서, 글씨체, 폰트 사이즈, 자간, 종이 여백, 표지 쓰는 법, 목차 쓰는 법, 인용하는 법, 출처 목록 작성법 등등이 26페이지에 걸쳐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해도해도 적응이 안되는 게 있었으니 바로 '인용'입니다. 출처의 표시는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며, 그 방식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만약 이런 부분에서 실수가 보인다면 프로페셔널하지 못해보이기 딱 좋겠죠. 그래서 .. 2023. 1. 16.
센스있게 독일어로 편지쓰고 싶다면? 독일어 편지 양식, 이메일 쓰는 법 나라마다 공식적인 편지를 쓸 때의 양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내가 받아서 볼 때는 어려울 게 없지만, 막상 써야 할 상황이 되면 백지를 보며 머리가 멍해지실 거에요. 요즘은 대부분 이메일로 진행하기 때문에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 저는 비자 서류 준비하면서 써야 될 일이 생겨서 막상 쓰려니 뭘 어디다 써야하나 헷갈리더라구요. 저처럼 헷갈릴 분들을 위해 독일에서 편지 쓸 때의 양식에 대해서 AtoZ로 설명드릴게요! 이메일을 쓸 때의 양식도 일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메일 쓰실 때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이름, 주소 적는 부분만 빼시면 이메일과 유사해요) 1. 보내는 사람의 이름 / 주소를 상단에 작성, 좌측 정렬 예. Gildong Hong (이름, 성) Alexanderplatz 7 (도로명, 번지수.. 2023. 1. 3.
좋은 대시보드의 필수 요소 5가지 1. 신빙성 있는 지표를 보여주고 있는가? 2. 타겟 그룹에 집중하고 있는가? 3. 데이터를 적절히 병합하였는가? 4. 로딩 타임이 짧은가? 5.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화 되었는가? 출처: tableau 2022. 7. 25.
연구 주제 선정 및 개발 단계에서 의미론, 통사론, 화용론 활용 요약 - 의미론 -> 통사론 > 화용론 - 지적 호기심 개발 -> 관련 분야에 대한 초기 조사 & 질문을 학술적으로 구체화 & 연구 주제 최종 설정 -> 연구 방법 구체화 1. Semantik/Semantics/의미론 (1) 지식에 대한 관심 a. 나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는? (긍정or부정 모두 해당) b. 언제 어디에서 새로운 주제를 알게 되었는가? c. 어떤 질문(지적 호기심)이 떠오르는가? (2) 주제 또는 문제 영역 a. 어떤 인물, 장소, 이벤트 등이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가? (구체적인 대상) b. 상위 개념을 찾을 수 있는가? (3) 지적 관심의 이유 a. 이 주제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b. 이 주제는 무엇을 연상시키는가? c. 검토 중 어떤 논쟁이 예상.. 2022. 7. 4.
오리엔탈리즘과 인종차별의 상관관계 오리엔탈리즘은 단순히 동양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다. 대놓고 표현되는 타인종에 대한 차별과 분노 표출은 차라리 분명하여 구별이 쉽지만, 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인종차별은 오리엔탈리즘에 뿌리를 둔 경우가 많다. 나도 아직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오리엔탈리즘이 어떻게 인종차별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 아티클을 링크해 둔다. http://reappropriate.co/2014/04/what-is-orientalism-and-how-is-it-also-racism/ What is Orientalism, and how is it also racism? It always surprises me how, even among anti-racist activist.. 2022. 6. 27.
왜 가짜 뉴스를 믿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 Wieso lehnen auch gebildete menschen faktenbasierte Erkenntnisse z.B. zum Klimawandel, Impfungen oder der Evolution ab? Menschen neigen bei Fakten zum "Rosinenpicken" der Fakten, die zu ihren Vorurteilen passen. Man ignoriert z.B. hunderte von Studien, die den Klimawandel bestätigen und wählt eine lieber eine aus, die daran zweifelt. (Cognitive Bias) Wenn Fakten ihren Meinungen widersprechen, le.. 2022. 4. 5.
벙커의 도시 함부르크 함부르크의 유명한 번화가 중 하나인 St.Pauli(상파울리) 근처에 가면 눈에 띄는 회색 석조 건물이 하나 있다. 사실 그냥 봤을 때는 그렇게 예쁘지도 않고 쌩뚱맞게 혼자 떡 하니 서있는 느낌의 건물이지만 사실은 2차 세계대전 전쟁의 흔적 중 하나인, 당시 실제 사용되었던 벙커 중 하나이다. 이번 학기의 그룹 과제 중 하나로 이 벙커에 대한 조사를 조금 하게 되었는데, 흥미로운 점들이 보여서 포스팅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함부르크 상파울리 벙커의 공식 홈페이지 (웹사이트까지 따로 있다) Bunker St. Pauli | Grüner Bunker in der Feldstraße Hamburg Eingebettet zwischen Millerntor-Stadion und Karoviertel ist der .. 2022. 1. 29.
도시문화 이야기, 지도 사례 '공항의 자본주의' 도시문화학 수업 중 '지도'에 대한 내용을 배우면서, 다양한 지도 사례를 접하게 되었다. 그 중에 흥미롭고 인상적인 사례 몇가지를 기록해두고자 한다. 아티클 제목: '비행기를 타려면 쇼핑을 해야만 한다' 첫번째 사례는 잘 알려진 도시문화 매거진인 's u b u r b a n'에 실린 아티클이다. Philipe Rekacewicz는 '권력자'들에 의해 촘촘하게 설계된 공항(주로 유럽)의 자본주의에 대해 관찰한 보고서이다. 저자는 직접 공항을 다니면서 관찰한 내용을 지도와 텍스트로 남겼다. 공항은비행기를 타는 게이트로 들어갈수록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쇼핑 공간이 늘어난다. 승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지나치게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을 설명한다. (영어 ver.) .. 2022. 1. 15.
도시 개발에서 펀딩(Funding)과 파이낸싱(Financing)의 차이 도시 개발 프로젝트들의 자료를 조사하다보면 funded/funding이라는 단어와 financed/financing 이라는 단어가 따로따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비용적인 항목을 지원하다'로 뜻이 비슷해보이는 이 단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 - fund 명사) (특정 목적을 위한) 기금[자금] 동사) 자금[기금]을 대다 - finance 명사) (사업/프로젝트 등의) 재원[자금], (특히 정부나 기업의) 재정[재무] 동사) 자금[재원]을 대다 (=fund) (출처: 네이버 사전) 사전적인 의미로는 비슷하다. 하지만 도시 개발 등에 있어서 (예를 들어 인프라 투자 등)는 펀딩과 파이낸싱은 다른 의미로 쓰인다. 펀딩 (Funding) - 자금 제공 어떠한 구체적인 목적(필요.. 2021. 12. 12.
박물관 등 문화 예술 시설 관련 구직 정보 사이트 (주로 독일) 독일의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 예술 시설 관련 구직 정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정보 공유 (독일) https://www.museumsbund.de/stellenangebote/ Registrar*in in Elternzeitzeitvertretung | Deutscher Museumsbund e.V. Der bundesweite Interessenverbands der Museen und ihrer Mitarbeiterinnen und Mitarbeiter www.museumsbund.de https://www.hsozkult.de/job/page Stellen Stellen/ Stellenanzeigen bilden eine der größten Rubriken auf H-Soz-Kult. In i.. 2021. 11. 4.
독일 비자, 거주증 신청 방법 변경 (최신 정보 업데이트) *2022년 12월 기준 업데이트 완료* *2023년 6월 기준 업데이트 완료* - 최소 생활비 기준 변경 학생 비자가 곧 만료될 예정이라 외국인청에 테어민(Termin:예약)을 잡기 위한 이메일을 썼다. 이메일을 보내면 처음에 보통 자동 답장이 온다. 보통 '문의가 많아 답장에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런 내용에서 그치는데 오늘은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남겨본다. (참고: 지역 함부르크 기준) 함부르크 외국인청에서 온 답변 Sehr geehrte Dame/sehr geehrter Herr, vielen Dank für Ihre E-Mail an die Ausländerdienststelle Hamburg-Mitte. Uns erreichen derzeit zahlreiche Anfragen.. 2021. 10. 23.
독일에서 처음으로 근로계약서 써서 남겨두는 메모 (미니잡, 학생잡) 생활비를 벌긴 벌어야겠는데 이 나이에 몸으로 뛰는 알바할 자신은 없어서 학교에서 구하는 잡을 틈틈히 지켜봤었다. 보통 이메일로 학생 전체에게 보내는 경우도 있고 학과에서 따로 보낼 때도 있다. 줄여서 SHK라고 하는데, Studentische Hilfskraft의 줄임말이다. 대충 학생 보조라는 뜻. 미니잡이지만 독일와서 처음 쓰는 계약서 뭔가 기분이 묘하다. 나중에 다시 번역하느라 끙끙대지 않기 위해 대략적인 내용을 여기에 메모해둔다. Vertragsdauer 계약 기간 계약 기간은 더 길게 하고 싶은데 뭔가 관료주의 이슈 때문에 (내가 외국인이라 그런가?) 올해 말까지만 하기로 정해졌다. 이메일로는 계약 연장할 거라고 이야기했지만, 결국 항상 중요한 건 계약서이므로 나중에 잘 챙겨야 할 것 같다. T.. 2021. 10. 19.
독일생활, Geburtsname와 Familienstad에 무엇을 입력해야 할까? 이번 학기부터 학교 연구실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계약서를 쓰기 위해 우선 인적 사항(Personalbogen)을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여기저기서 많이 적었었는데 그 땐 어떻게 썼는지 몇 년이 지났다고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나중에 또 헷갈릴까봐 적어두기. Geburtsname Geburt = 탄생, Name = 이름 의미는 이해가 가지만 태어났을 때 이름을 왜 적으라고 하는거지? 라고 갸웃하게 된다. 특히나 나는 개명을 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개명하기 전 이름을 적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찾아보니 Geburtsname를 적게 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은 결혼을 하면 여자 이름의 성이 남편을 따라 바뀐다. 예를 들어 결혼하기 전 성이 'A'였다면.. 2021. 10. 2.
독일 병원갈 때 팁: 주말, 밤늦게 아플 때 대처법 (feat. 대상포진, 116117) 얼마 전 갑자기 피부에 뭐가 나고 갈비뼈 아래 통증이 시작되었다. 월요일 저녁에는 그냥 벌레에 물린 것처럼 간지럽던 것이 다음 날이 되니 두드러기처럼 오돌토돌한 것이 무리로 났다. (처음에는 등에 나서 잘 안보여서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작은 크기의 수포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다음 날 부터 살살 갈비뼈 아래 통증이 시작되었다. '왼쪽 갈비뼈 안쪽 통증,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 검색을 해보니 갈비뼈 아래 통증은 위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했고, 당시 위가 좀 거북하던 때라 잠시 이러다 말겠거니 했다. 그러던 것이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갑자기 찌릿찌릿 하면서 통증이 왔다가 사라지길 계속 반복했는데, 그 반복 주기가 점점 짧아졌다. 나중에 더 심해졌을 때는 안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도 하고 누.. 2021. 9. 27.
온라인으로 독일 병원 예약하기 Doctolib 이번주 내내 갈비뼈 아래 통증이 있고 등에는 두드러기가 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지냈다. 삼일쯤 되는 날 도저히 안될 것 같아 다니던 하우스닥터에게 전화했지만 때마침 휴가 중이라는 안내 메시지만 흘러나왔다. 휴가 기간 동안 다른 병원에 연락해보라는 안내가 나오긴 했지만, 또 독일어로 증상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막막했다. 병원 이름도 보통 의사들 이름을 쓰는지라 무슨 이름인지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결국 예전에 코로나 백신 예약을 알아보다가 알게 되었던 Doctolib라는 사이트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마침 어플로 다운받을 수도 있길래 소파에 계속 누운 채로 예약을 해보았다. Doctolib을 쓸 경우 장점 - 전화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된다! (평소 전화를 어려워하고 독일어로 하는 건 더 어려운 내게.. 2021. 9. 25.
조금은 색다른 랜선 여행,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전쟁 전후 모습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요즘 많이들 즐긴다는 랜선 여행을 여기서는 조금 색다른 방법으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바르샤바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튜브 영상이다. 1. 1938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 바르샤바 길거리 모습 (컬러 ver.) (약 4분 소요) (*제2차 세계대전은 1939년~1945년에 걸쳐 일어났다.) 잘 정돈된 가로수길, 차도. 평평한 도로 위를 달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자동차들, 트램. 도시 구석구석 꽃으로 디테일하게 장식된 포인트들도 돋보이고, 당시 건축 양식도 눈에 띈다. 지금 세워놔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은 주차금지 표지판과 레스토랑 야외석에 앉아 여유롭게 오후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2021. 8. 11.
아키캐드 (ArchiCAD) 무료 이용 학생 라이센스 받는 법 학교에서 조만간 전체 학생들 대상으로 디지털 워크샵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도착했다. 주로 여러가지 툴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하는데 (포토샵, 인디자인, 아키캐드, 등등등...) 나는 직접적으로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한 번 쯤 해보고 싶은 호기심에 아키캐드와 인디자인을 듣기로 했다. 아키캐드 학생 라이센스를 받으려면 미리 신청을 해야한다고 해서 워크샵은 주말이지만 라이센스 신청을 미리 해보기로 했다. 다른 프로그램도 많았지만 아키캐드를 신청한 이유는 다른 건 구매하거나 테스트 버전 (보통 1주일 정도?)으로 배우는 개념인데 아키캐드는 학생 버전을 받으면 1년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정말 공짜라고?' 맞다. 하지만, 물론 완전히 모든 면에서 프리라고 볼 수 없다. (이들도 먹고 살아야지!) 기.. 2021. 6. 2.
유현준 건축가님의 인터뷰와 강연을 보고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우연히 유현준 건축가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책도 내시고 방송에도 나오시는 것 같은데 나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유튜브 땡큐!) 처음으로 본 영상은 LH 사태 예언한 건축가 유현준 "난 개인주의자, 정치는 나보다 착한 사람이 해야" 이라는 타이틀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한 영상이었다. 1. LH 사태 예언한 건축가 유현준 "난 개인주의자, 정치는 나보다 착한 사람이 해야" (Youtube 채널 '중앙일보') 외국에 나와있다 보면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해도 한국 돌아가는 사정을 꼼꼼히 다 알기는 어려운데, LH는 나도 아주 잠깐의 인연으로 일을 한 적이 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슈였다. 이 분이 LH사태 예언한 건축가라고 불리는 것도 이 영상을 통해서 알게 된 거라 이 사람.. 2021. 5. 13.
Promenadologie란 무엇인가 Promenadologie는 번역하자면 '산책학'이다. 주로 미학과 문화학 연구에서 사용되는 방법으로, 스위스의 사회학자 Lucius Burckhardt가 카셀대학교 교수 재직 당시 개발하였다. 이 학문의 주요 목적은 '주위 환경 인식'에 관한 것인데, 환경을 인식하는 조건에 대해 알게 되거나 또는 스스로 환경적인 인식 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계획'분야에 있어서 지나치게 기술주의적이었던 실태를 비판하기 위해 사회문화적인 대안으로서 산책학을 실용적인 부분과 결합시켰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환경은 사실은 역사의 지배를 받고 있다." - 출처: 위키피디아(독일어) - 2021. 5. 5.
달팽이를 죽이면 벌금 6천만원?! 오늘 길에서 달팽이를 보고 너무 귀여워서 데려가서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만 하다가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단념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독일의 동물보호법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독일은 동물보호법이 꽤 강력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예를 들어, 우리 주위에 가장 대중적인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에 대한 법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정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야생 토끼, 더 다양한 새들, 고슴도치 등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사실 제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달팽이가 오늘 유난히 귀여워 보여 달팽이에 대해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독일에 서식하는 달팽이 중 몇몇 종은 독일 동물보호법에 철저히 보호되고 있고,.. 2021. 5. 3.
독일생활 어떤 은행을 쓸까? 애플페이가 된다고? 한국에서도 돈은 생활에 중요한 토픽이지만 해외에 나와 살면 더더더 신경이 쓰이는 게 돈인데요. 은행도 어떤 은행을 쓸지 골라야 하고, 현금으로 낼지 카드로 낼지 고민하고, 서로 다른 물가에도 적응해야 하고, 학생은 한 달 수입에 제한이 있으며, 직장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특히 초기 정착 시에는 목돈을 한국 통장에서 독일 통장으로 보낼 일이 생깁니다. 비자받을 때도 재정 증빙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러면 또 환율이나 송금 수수료 등이 엄청 쓰여요. (왜 내가 돈 보낼 때만 환율이 오르는 건지…) 돈과 관련해서 제가 쓰고 있는 현지 은행이나 송금 팁 등을 알려드릴게요. 한국에선 안쓰던 결제 수단? 페이팔과 애플 페이 한국에선 안썼는데 독일에 와서 정말 자주 쓰고 있는.. 2021. 4. 25.
가구, 침구류, 요리용품 등 구매할 때 제발 ㅇㅇㅇ부터 가지 마세요 저는 처음에 왔을 때 침대는 앞 사람이 쓰던 걸 사서 침대는 있었는데, 이불이 없었어요. 그래서 첫날에는 패딩을 입고 잤었죠. 그래서 다음 날 부랴부랴 이케아에 가서 이불을 사고 했는데, 이걸 나중에 좀 후회했던 케이스에요. 이케아 베개도 저랑 너무 안맞고 이불도 무겁기만 하고 따뜻한 느낌이 아니라(개인차 있음!) 저한테 맞는 이불, 베개 찾느라 좀 돌고 돌았어요. 그리고 독일 갈 때 처음에 집구하는 동안 다른데서 단기 투숙 하실텐데 그동안 이불을 미리 알아봐놓으세요. 이불은 사실상 한국에서 들고 오기엔 부피가 너무 커서 대부분 여기서 구매를 해야할텐데 급하게 사면 저처럼 이불은 3개인데 좋은 건 1개뿐이고 그렇게 되는거죠. 그리고 가구도 급하게 사지 마시고, 급한거 아니면 중고 사이트 보면서 저렴하게 .. 2021. 4. 23.
독일 유학 짐 쌀 때, 꼭 챙겨야 하는 것 딱 2 종류 알려드립니다 저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고 있고, 또 욕심도 많이 없는 사람이라 왠만한 물건이나 음식은 그냥 독일에 있는 걸 불평없이 씁니다. 어떤 건 독일 물건이 더 좋고 또 어떤 건 한국이 더 좋기도 하지만요. 어차피 내가 독일에 살기로 선택했으니, 이 나라 문화를 따르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그런 저도 이건 진짜 아쉽다고 생각됐던 부분, 독일 오기 전에 몰랐던 부분, 다른 분들이 아시면 좋겠다 하는 내용을 공유하려고 해요. 진짜 기본으로 돌아가 딱 2종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옷, 속옷, 양말, 가방 등 독일에서 옷같은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싸고 퀄리티가 좋지 않거나’, ‘예쁘고 퀄리티 좋은데 확 비싸거나’. 물론 가성비가 좋은 옷들도 잘 찾아보면 있겠지만, 그런 옷을 찾기가 굉장히.. 2021. 4. 20.
독일 열쇠 분실,열쇠 안들고 나왔는데 문 닫혔을 때 독일에서 생활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열쇠'에 관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이 나라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직도 집 현관문을 잠그는데 '열쇠'를 쓴다. 처음에 가장 불편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는데, 들어들어 짐작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는 비밀번호 입력식이라던가 하는 전자식 잠금 장치는 안전상 믿음이 가지 않아서인 것 같다. 또 열쇠식이라고 우리나라와 똑같은 잠금 방식이 아니다. 한 번 돌려서 잠글 수도 있지만 더 안전함을 위해서는 두 번 돌려서 잠글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열쇠로 잠그지 않아도 일단 문이 닫히면 걸쇠가 걸려서 밖에서 문이 안열린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오늘의 핵심 포인트이다... 2021. 4. 19.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공유 오늘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발견해서 간단하게 공유를 하고자 한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게도(우리는 나라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났지만, 또 한편으로는 세계 최고의 독재국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북한과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들은 어떤지 잘 모르고 지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 발견한 '민주주의 세계지도'가 굉장히 흥미로워서 가지고 왔다. 심플하게 색깔로 구분을 할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있다. 푸른색이 진할수록 민주주의에 가깝고, 붉은색이 진해질수록 독재인 나라라고 이해하면 된다. (회색은 데이터 없음의 의미) - 출처 Infografik: Der Stand der Demokratie Die Grafik zeigt den Grad de.. 2021. 2. 8.
독일에서 집을 수리하거나 이사할 일이 있을 때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 오늘 독일에서 살면서 알아두면 좋을 사이트를 알게 되어 짧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My Hammer 라는 독일 최고의 Handwerker 포탈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이 사이트는, 예를 들어, 문을 수리해 줄 기술자를 찾고 싶을 때, 다양한 회사 또는 개인 기술자의 연락처와 정보, 평점, 가격등을 이 사이트에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아직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알아두면 나중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해서 저장 겸 남겨둡니다.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는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회원가입은 무료이고, 가입하면 바로 리스트를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기본 이용 요금은 없고(하지만 주문 성사 시에는 수수료 발생) 역경매 시스템은 아닙니다. 뭐, 크게 보면 역경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기본.. 2021. 1. 24.
독일 학생 비자 신청하러 다녀온 후기/팁 공유 저는 워킹홀리데이비자로 독일에 와서 어학 비자, 유학준비비자, 임시비자와 코로나 비자(?)를 거쳐 드디어 학생 비자로 정착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코로나 비자는 코로나 때문에 받았던 임시 비자에 제가 마음대로 붙인 이름입니다ㅎ) 종종 독일 워홀(워킹홀리데이)비자에서 다른 비자로 전환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경험 상으로는 모두 가능합니다. 안된다고 연락을 받았다는 특수한 사례를 보지만 대부분 해당 공무원의 착오일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다 되는데 누군가만 안된다는 건 불평등한 일일테니까요. 아무튼 비자를 여러번 받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고, 그 때 그 때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다른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잊기 전에 이번 비자 받는 과정도 기.. 2021. 1. 23.
독일에도 빼빼로 데이가 있을까? 11월 11일하면 우리에게 떠오르는 것은 바로 빼빼로데이 일겁니다. 발렌타인 데이처럼 역사를 가지고 있거나 하진 않지만, 일상의 무료함에서 소소하게 챙기는 재미가 있는 날이죠. 개인적으로 빼빼로를 좋아하기 때문에 딱히 싫어하진 않습니다. :) 몇 년 전 독일에 출장을 왔을 때 11월 11일인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독일에는 빼빼로 데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도 독일 동료들에게 빼빼로와 비슷한 일본의 Pocky라는 과자를 독일 슈퍼마켓에서 사서 나눠줬어요. 한국엔 이런 날도 있다고 알려주는 재미가 있었죠. 그러다 올해 11월 길을 걷다가 백화점 앞에서 이런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11월 11일 싱글데이를 기념해서 할인을 한다는 이벤트 안내 포스터였죠! 싱글 데이라는 걸 처음 들어봐서 신기.. 2020. 12. 21.
나만 안먹어 본 크리스마스 케이크, 슈톨렌 크리스마스가 오고 있습니다! 제겐 별로 실감은 나지 않지만요 :) 유럽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가족들과 모여서 시간을 보내죠. 어차피 타지에 홀로 나와있는 제게 크리스마스란 그동안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생활 4년차가 되자, 저도 슬금슬금 크리스마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혼자 사는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는 좀 그렇고,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던가 싶어, 뭔가 새로운 먹거리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친구가 슈톨렌을 추천해줬습니다. 슈톨렌은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주로 먹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마켓에 나가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독일어로는 'Stollen'이라고 해요. (독일어에서는 S와 T가 만나면 S를 '슈-.. 2020. 12. 20.
독일 유학 시작을 앞두고 있다면 꼭 보세요 (학기 시작 후 유학 초반 생생한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20/21 겨울 학기부터 독일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한 유학생입니다. 저는 유학을 혼자서 준비하였고, 그래서 이런 저런 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겨우 입학을 했습니다. 지금은 첫 학기를 시작한지 약 보름 정도가 되었습니다. 보름 동안 참 많이 힘들고, (네, 맞아요. 고작 보름만에요...) 마음 고생을 하는 것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날 것의 경험들을, 지금 저와 같이 힘들어하고 계실 혹은 또 나중에 힘들어할 예정(?)인 분들을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처음 유학을 준비할 때는 오로지 ‘입학만 하자’고 생각했고, 사실 그것만으로도 매우 벅찬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혼자 준비를 했습니다.) 학교마다 다른 외국인 입학 규정과 기준,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입학 .. 2020. 11. 18.